흑막을 치료하고 도망쳐버렸다
일하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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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아하는 소설 속으로 환생한 에블린.
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녀가 맡은 역할은, 막대한 신력을 지녔지만 이용만 당하다 비참한 죽음을 맞는 엑스트라.
백작가에 입양돼 갖은 학대와 수모를 당하면서도 신력을 쓰지 않고 버텼다.
모든 건 이 소설의 남자 주인공, 저주받은 흑막 대공에게 납치당하기 위해서.
"예언을 하나 들었는데, 네가 내 저주를 풀 수 있을 거라더군."
"네, 다만 조건이 있어요. 이 제국을 떠나서 살 수 있는 돈이 필요해요."
살아남기 위해서는 예언 속 여신이자 여자 주인공, 코델리아인 척해야만 한다.
에블린이 원하는 건 로맨스가 아니라 자유뿐.
계약은 순조로웠다.
……에블린이 여자 주인공이 아니라는 걸 들키기 전까진.
"감히 날 속인 것도 모자라 도망을 쳐? 그 책임의 무게가 가볍진 않을 거야."
결국 이대로 죽는 건가 싶어 눈을 질끈 감았는데,
"나와 혼인하지." 응?? 흑막 대공이 어디가 이상하다.